요금의 기준은 키
2006년, 타이베이.
예류에 가려고 버스터미널에 갔다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.
버스 승강장 출입문에는 스티커가 두 개 붙어 있었다. 위에는 ‘全票’, 아래에는 ‘半票’.
전표는 일반 요금, 반표는 할인 요금이었다. 나이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키로 요금을 나누는 모양이었다.
석현이가 키를 재어 보았다.
반표 기준을 훌쩍 넘어 있었다.
혹시나 했지만, 역시나였다. 꼼짝없이 요금을 다 내야 했다.
그날 타이베이에서는 나이가 아니라 키가 요금을 결정했다.
어쨌든, 재미있는 경험이었다.
2026.10.17 발행